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에서 새 차가 중고차로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전기차가 과잉 생산으로 남아돌자, 멀쩡한 새 차를 중고차로 싸게 내놓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저가 출혈 경쟁을 두고 '네이쥐안'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는데, 세계를 가다,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중국 베이징의 한 중고차 시장입니다.<br> <br>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를 문의했더니 어디론가 데려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업무용 차량을 찾나요? (네.)" <br> <br>중고차 시장에서 '0km 중고차'를 문의하자, 판매상은 취재진을 몰래 인근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안내했습니다. <br> <br>주차된 중고차 10여 대는 내부 포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새 차입니다. <br> <br>주행거리는 121.8km. 판매점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한 것이 전부입니다. <br> <br>[중고차 판매상1] <br>"(가격은) 7만9800위안(약 1600만 원)이에요. 새 차 보다 2만 위안(약 400만 원) 싸요." <br> <br>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남아도는 전기차 이른바 '0km 중고차'들입니다. <br><br>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8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 <br>또 다른 딜러는 기자에게 호객행위까지 합니다. <br> <br>[중고차 판매상2] <br>"(다른 장소) 창고에 0km 중고차 100대를 보관하고 있어요." <br> <br>과잉 공급인 걸 알면서도 업체 간 실적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멀쩡한 새 차를 중고차로 판매하는 겁니다. <br> <br>타격은 고스란히 신차 판매점에 돌아갑니다.<br> <br>베이징의 한 전기차 판매점 입니다.<br> <br>지난 8월부터 두 달 넘게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"안 팔아요. 문 닫았어요." <br> <br>중국에서 지난해에만 4400곳, 올해 상반기엔 1200곳의 판매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생존을 위해 ‘눈물의 할인 경쟁’도 합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"가장 왼쪽에 있는 전기차는 1만6000위안(약320만 원) 할인해 드려요." <br> <br>한 때 500곳에 달했던 중국 전기차 생산 업체는 과잉생산과 적자로 '줄 폐업'해 현재는 3분의 1이하로 줄었습니다. <br> <br>저가 출혈 경쟁을 뜻하는 '네이쥐안'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.<br> <br>중국 정부가 뒤늦게 과도한 출혈 경쟁 단속에 나섰지만 현지에서는 업체들의 연쇄 도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남은주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